신대왕[ 新大王 ]

신대왕[ 新大王 ]

 

고구려 제8대 왕(재위 165~179). 172년 현도군 태수 경림이 침략하자 명림답부를 보내 대파하였고, 둘째 아들 남무를 태자로 삼아 왕위 부자상속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휘(諱)는 백고(伯固) 또는 백구(伯句)이다. 재사(再思)의 아들이며, 태조왕(太祖王)과 차대왕(次大王)의 동생이다. 태조왕의 아들 또는 차대왕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차대왕의 폭정을 피하여 숨어 살던 중 165년 명림답부(明臨答夫)가 차대왕을 살해하고 좌보(左輔) 어지류(菸支留) 등이 추대하여 77세에 즉위하였다. 166년(신대왕 2) 좌보·우보(右輔)의 직제를 국상(國相)으로 고쳐 명림답부를 국상에 임명하고 패자(沛者)의 벼슬을 더하여 병권(兵權)을 맡겨 나라를 다스렸으며, 차대왕의 태자였던 추안(鄒安)을 양국군(讓國君)에 봉하였다. 172년 한(漢)나라의 현도군(玄菟郡) 태수 경림(耿臨)이 대군을 이끌고 침입해오자 명림답부를 보내 좌원(坐原)에서 대파하였다. 176년 둘째 아들 남무(男武, 뒷날의 고국천왕)를 태자로 삼아 왕위의 부자상속 기틀을 마련하였다. 능묘는 고국원(故國原)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