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수도트빌리시

트빌리시
[ Tbilisi ]

 

조지아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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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화국(Republic of Georgia)의 수도로 조지아의 동남부 쿠라강 유역에 위치한다. 도시의 이름은 도심 한복판에 온천이 있는 특징을 담아 조지아어로 '온화한 곳(warm location)'이라는 뜻을 갖는 'T′bilisi' 혹은 'T′bili'에서 유래한다. 오랫동안 영어 표기는 '티플리스(Tiflis)'로 통용되었으나, 1936년 조지아를 점령한 소련이 러시아식 발음의 '트빌리시(Tbilisi)'로 지명을 변경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로 고대로부터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경제적으로 번영하였고, 동시에 페르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몽골제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의 세력 확대를 위한 각축장이 되었던 도시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그리스ㆍ로마ㆍ비잔틴ㆍ러시아와 페르시아의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였다. 이에 따라 종교적으로 조지아정교(Georgian Orthodox Church)의 본산이면서도 고대의 조르아스터교부터 유대교ㆍ동방정교회ㆍ이슬람교까지 다양한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중세부터 신고전주의, 아르누보 그리고 20세기의 스탈린 양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2003년 조지아 정부의 대대적인 반부패와 경찰개혁으로 유럽 도시 중 최상위 수준으로 치안이 좋은 도시로 부상하였고, 더불어 유서 깊은 역사와 자연환경으로 캅카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세기 후반, 아제르바이잔과 유럽을 연결하는 원유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트빌리시를 지나가며, 유럽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교통망의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