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바르샤바
[ Warsaw ]

폴란드의 수도이자 마조비에츠키에(Mazowieckie) 주(州)의 주도이다.

바르샤바(Warsaw)는 폴란드의 수도이다. 바르샤바라는 지명의 연원은 확실치 않지만 일설에는 비스와강 유역에 작은 어업 정착지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바르샤바의 인구는 2019년 기준 1,790,658명이며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약 3,100,000명이 거주하는 폴란드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유럽연합 27개국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규모가 큰 대도시이다. 

바르샤바의 면적은 517.24 ㎢이며 인근지역을 포함하면 6,100.43㎢에 달해 유럽에서 면적이 넓은 도시이다. 바르샤바는 지정학적으로 폴란드의 동부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동부지역을 러시아에 할애하고 대신 독일의 동부지역이 폴란드로 귀속되어 국토가 전체적으로 서쪽으로 이동되었기 때문이다. 

바르샤바는 1596년 지그문트 3세 바사(Sigismund III Vasa) 국왕이 크라코우에서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도시가 개발되었다. 16∼17세기는 정치, 군사적으로 폴란드의 전성기로 바르샤바는 화려한 건축물과 잘 가꾸어진 도로망으로 ‘북쪽의 파리(Paris of the North)’로 불릴 만큼 번영하였다. 그러나 1939년 독일의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격렬한 격전지가 되어 도시의 약 85%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1945년 폴란드는 비스툴라-오데르 대공세(Vistula–Oder Offensive)로 바르샤바에서 독일군을 몰아내고 도시 재건에 나서 ‘불사조의 도시(Phoenix City)’ 라는 명성을 얻었다. 

바르샤바는 정치, 문화, 운송, 고등교육 등 다방면에서 폴란드의 중심도시로 2000년대 이후  중동부 유럽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르샤바는 서부의 포즈난(Poznan)과 중부의 브로츠와프(Wroclaw)와 함께 폴란드 경제의 핵심적인 도시이다. 폴란드가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바르샤바는 서유럽 대기업의 지사가 대거 설립되었고 도시 외각에는 제조업 기업의 생산기지가 들어서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바르샤바는 중동유럽 국가 중에서도 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을 가져 서유럽기업의 연구개발 기지 역할을 하고 기술인력의 아웃소싱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2000년 런던에 본부를 둔 유럽 23개국의 경제정책포럼인 ‘이멀징 유럽(Emerging Europe)’은 중동유럽 도시 가운데 인프라, 성장가능성 및 상징성 등에 있어 바르샤바를 최선두에 위치하는 도시로 평가하였다. 이러한 경제성장으로 바르샤바는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프랑크푸르트, 파리와 함께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시가 되었다. 또한 바르샤바는 전체 면적의 약 1/4가 녹지로 보존되어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폴란드가 갖는 위상으로 바르샤바는 중동유럽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어 유럽연합의 주요 기구 중 하나인 유럽국경해안경비기구(European Border and Coast Guard Agency)와 유럽안보협력기구의 민주주의와 인권사무국(OSCE Office for Democratic Institutions and Human Rights)이 위치한다. 

바르샤바는 역사적으로 유대인을 비롯해 여러 민족이 살던 국제도시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겪으며 유럽의 대도시 중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폴란드 경제의 성장으로 바르샤바의 이민자는 서서히 증가 추이에 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바르샤바의 외국인은 약 40,000여 명 정도이나 실제로는 60,000∼150,000명에 달해 전체 시인구의 1.2~3.4%를 점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외국인 인구비중은 서유럽의 대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바르샤바의 외국인은 주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 등 동유럽 출신과 베트남, 인도 출신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