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상업 수도 콜롬보

콜롬보[ Colombo ]

 

스리랑카의 상업 수도

 실론섬의 남서해안 켈라니강(江) 하구에 있는 항만도시이다. 인도양을 횡단하는 선박의 기항지로서 스리랑카 상업무역의 중심지를 이룬다. 콜롬보항(港)은 17세기 후반 이후 스리랑카의 주요 항구가 되었는데, 1875~1912년에 거액을 들여 근대화하였다. 섬에서 생산하는 차·고무·코코야자 제품 외에 카카오·흑연·시나몬·판자 등을 적출한다. 공업으로는 피혁·키니네 산업·보석연마업 등이 발달하였다. 

예로부터 남해무역의 중계항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사료(史料)에도 ‘고랑보(高郞步)’로서 나타나 있으나, 16세기에 유럽인이 동방으로 진출함에 따라 1517년 포르투갈의 침입을 받았고, 그 거점으로서 성새가 세워졌다. 그 후 1656년 네덜란드가 점령하고, 다시 1796년부터 스리랑카가 독립할 때까지 약 15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군사적·경제적 거점으로서 번영하였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 1942∼1945년에는 영국의 방위 기지가 구축되었다.  

시내는 상하(常夏)의 녹음으로 덮여 있고, 지난날 네덜란드인의 요새가 있었던 항구 지구는 관청·은행·상사 등이 모여 있어서 식민지시대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불교·힌두교 사원 외에 이슬람교사원, 그리스도교 예배당 등도 함께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1985년 1월 28일 수도를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로 이전하여, 콜롬보는 상업 수도 역할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는 정치적 ·입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