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

산살바도르
[ San Salvador ]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의 수도.

엘살바도르 중서부, 해발고도 680m의 산간분지에 있다. 1525년에 건설되었으나 1554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부근은 화산지역으로 지진의 피해를 여러 차례 입었으며, 그 때문에 에스파냐풍 구시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의 시가는 1919년의 지진 후 1934년부터 근대적 도시 계획에 따라 재건된 것으로, 근대도시의 양상을 갖추고 있다. 도심에서 방사형으로 뻗은 4개의 큰 도로에 격자 모양의 가로망이 배치된 가로 패턴이며, 도심부에는 미국식의 고층건축물이 숲을 이루고 기능별로 시가지가 구분되어 있다. 면·견직물·식품가공·피혁제품·목제품 등의 경공업 이외에, 화학·석유·전기제품 등의 공장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교외에 들어서 있다. 양질의 커피와 잎담배, 인디고 등의 거래중심지이기도 하다. 기후가 쾌적한 데다가 근교에 일로팡고호(Ilopango湖)를 비롯한 호수·화산이 많아 관광지로서도 유명하다. 

중앙아메리카기구 상설 사무국의 소재지이며, 1831~1838년에는 중앙아메리카연방의 수도이기도 했다. 대통령관저·도서관·국립대학·천문대 등이 있으며 교회·공원 등도 볼 만한 것이 많다. 동쪽에는 일로팡고국제공항이 있으며, 외항인 리베르타드(Libertad)는 이 나라 최대의 항구로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