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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쿠바의 수도 아바나

by 1티어 율쌤 2022. 8. 11.

아바나
[ Havana ]

쿠바의 수도.

쿠바섬의 북서 해안, 멕시코만(灣)에 면하는 항구도시로, 카리브해(海) 지역 최대의 도시이다. 멕시코만과 아바나만(灣)을 연결하는 너비 270m, 길이 1.6km의 좁은 해협에 면한, 서반구에서 손꼽히는 양항(良港)을 이룬다. 

시가(市街)는 좁은 해협 서쪽의 반도부를 차지하는 구시가와 그 서쪽에 새로 건설된 신시가로 구분된다. 구시가는 무역항·어업기지로서 활기를 띠고 있을 뿐이며, 식민지시대 이래 좁은 거리에 늘어선 상점은 1968년 3월에 완전히 국영화되었고, 소비도시를 이루었던 화려한 옛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로성(城)과 대가람(大伽藍) 등 옛 사적이 많으나 카피트리오와 같은 근대적인 건축물도 눈길을 끈다. 신시가는 넓은 가로(街路)에 의해서 바둑판 모양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대적인 고층건물과 최신설비를 갖춘 고급호텔이 해안가에 늘어서 있고, 혁명 전(前)의 고급주택은 학교·공동주택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구 시가 사이에 있는 ‘아바나의 숲’에는 정면 계단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바나대학이 있고, 그 남서쪽에는 혁명광장·국립도서관·정부청사 등 새로운 고층건물이 있다. 

시는 최근 남쪽과 동쪽으로 확장되어, 인접 지역을 합쳐서 ‘대(大)아바나’를 이루어, 주택지대·대자연공원·신공업지대 등이 계획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해저 터널로 연결된 좁은 해협의 동쪽 모로성 첫머리에는 근로자용 고층아파트군(群)이 건설되었다. ‘대(大)아바나’의 외곽에는 커피재배를 중심으로 급속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아바나는 1519년 건설된 후, 에스파냐의 신세계 지배를 위한 기지로서, 식민지와 본국간의 무역중계지로서 중요시되었다. 

1898년 2월 미국-에스파냐 전쟁이 발발한 역사적 사건의 무대이기도 했으며 음악·가극 등은 세계적 수준에 달하여 ‘앤틸리스제도의 파리’라고 불렸다. 연평균기온은 24.5℃, 연교차 6℃ 내외의 쾌적한 기후와 맑고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어 혁명 전에는 해마다 30만 이상의 피한(避寒)·관광객이 미국을 비롯한 각지에서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쿠바 혁명 후에는 3대륙 인민연대기구, 라틴아메리카 연대기구의 상설서기국(常設書記局)의 소재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