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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역사와 인물

존 내시[ John F. Nash ]

by 1티어 율쌤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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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내시
[ John F. Nash ]


미국의 수학자. 게임이론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균형 개념인 '내시균형'을 정립하였으며,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192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블루필드에서 전기 기술자인 아버지와 라틴어 교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5년 카네기공과대학(지금의 카네기멜론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처음에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다가 화학으로 변경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수학을 전공하여 1948년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여 22세 때인 1950년 〈비협력 게임 Non-cooperative Games〉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50년부터 미국의 국방·행정 분야의 대표적 두뇌집단이라 불리는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에서 일하였으며, 1951년부터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강의하였다. 1954년 동성애자 혐의로 체포된 일을 계기로 랜드연구소에서 해직되었으며, 1957년 MIT 학생으로 자신의 강의를 듣던 얼리샤 라드(Alicia Larde)와 결혼하였다. 1958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하였으며, 이 무렵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이다가 1959년 조현병 진단을 받고 MIT 교수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1980년 후반 병에서 회복될 때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투병 생활을 지속하였다. 1963년 얼리샤와 이혼하였으나, 1970년부터 동거인 형태로 함께 지내면서 치료에 도움을 받으며 차츰 회복세를 보였다. 프린스턴대학교와는 비공식 제휴 형태로 연구 생활을 이어나갔으며, 투약을 끊고 회복하고 나서는 교수직에도 복귀하였다.1994년에는 게임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존 하사니(John Harsanyi)·라인하트르 젤텐(Reinhard Selten)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하였으며, 2001년 얼리샤와 재혼하였다. 2015년 5월 얼리샤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그는 게임이론의 한 형태인 '내시균형(Nash Equilibrium)'을 정립하였다.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 이론은 경쟁 상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협과 반응의 역학 관계를 균형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게임에서 각 경기자들이 어떤 특정한 전략을 선택하여 하나의 결과가 나타났을 때, 모든 경기자가 이에 만족하고 더 이상 전략을 변화시킬 의도가 없을 경우를 '균형'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게임 참가자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 전략을 선택하고, 상대방이 선택할 전략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 예측대로 상대가 선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상대의 대응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면 균형이 형성되어 서로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협력적 선택이 서로에게 최선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고려한 선택으로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나쁜 결과를 야기한다는 '죄수의 딜레마'는 내시균형을 설명해주는 대표적 예로 꼽힌다. 이러한 주장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원리를 따르던 당시 주류 경제학자들과 대립되는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원리에 따르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개개인의 행위는 결국 사회 전체의 이익을 가져온다. 하지만 내시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보듯이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한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서로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침으로써 주류 경제학에 반기를 들었고, 이는 수학 뿐 아니라 경제학과 사회학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내시는 노벨상 외에 1978년 게임이론의 창시자인 '존 폰 노이만 이론상(John von Neumann Theory Prize)'을 칼턴 렘케(Carlton E. Lemke)와 공동으로 수상하였고, 2015년에는 아벨상(Abel Prize)을 루이스 니런버그(Louis Nirenberg)와 공동으로 수상하였다. 1998년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라는 제목의 전기가 출간되었으며, 2001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정신분열증과 싸우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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